[479회] 금오도 마당발 남편과 속 끓는 아내

2021-04-19 1

금오도에는 직접 가꾼 농산물들로 자급자족하는 유쾌한 부부, 광운 씨와 윤자 씨가 산다.
섬 사나이 백광운(64세)씨는 금오도 토박이다.
긴 세월 부모와 함께 일해온 광운 씨, 톳과 미역 채취, 가두리 양식장 등 바다 농사부터 방풍과 마늘, 파 등 밭농사까지 못 하는 게 없다.
평생 농사하며 생활의 노하우를 쌓아온 광운 씨는 섬에서 일어나는 문제라면 뭐든 해결할 자신이 있다.
김윤자(58)씨는 고된 농사일부터 요리와 살림까지, 못 해내는 것이 없는 금오도의 억척 아내다.
전라남도 구례군이 고향인 육지 아가씨는 34년 전 금오도로 시집을 왔다.
한때는 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던 윤자 씨지만 이제는 멀리서 봐도 금오도 아낙이다.
윤자 씨네는 매일같이 손님들이 들이닥친다.
늘 혼자 손님상을 차리고 치우니, 윤자 씨의 엉덩이는 바닥에 붙어 있을 시간이 없다.
광운 씨는 아내 속도 모르고 미러볼 조명 속에서 장구를 준비하고, 연주에 맞춰 목이 터지게 노래한다.
웃음이 ...